우리말답다는 거 by 고종석 링크 혹은 트랙백

출처 : http://www.breaknews.com/sub_read.html?uid=174

고 위원님은 우리말에 대한 애정을 그간 글에서 많이 표현하셨는데, 외래어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나 이런 쪽과는 다른 차원인 것 같더군요. 우리말다운 게 쉽게 말하면 어떤 겁니까? 질적으로 너무 높은 기준을 요구하시면 저 같은 사람을 부담되어서 글쓰기 어려운데...



저는 단지 최소한 한국어의 통사 규칙, 문법에 어긋나지 않는 문장이면 좋겠다는 거지요. 그것만 충족되면, 번역문투든 외래어가 섞이든 문체가 어떠하든 간에 다 열어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말들까지 포함해서.... 그러니까 어떤 스타일의 문체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비문이 아니어야 한다는 거지요. 기자나 대학교수가 쓴 글을 봐도 요즘은 주어와 서술어가 일치하지 않는다든지 하는 기본이 안 된 문장이 많거든요. 예컨대, 강준만 선생의 글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양반이 비문은 안 쓰거든요. 그분이 특별히 스타일리스트라고 말할수는 없겠지만, 글이 속도감이 있고 더러는 선동적이기도 하고, 선동적이라는 게 나쁜 의미에서가 아니라 때로는 이성이나 논리가 아닌 감성에 호소하기도 한다는 건데, 그게 그 양반 글이 가진 힘이겠죠.




정확한 우리말을 쓰려면 더 나아가 아름다운 문장을 쓰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글쎄요,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겠죠. 좋은 문장은 마음속에 갈무리해 두고, 짬나는 대로 정확하고 아름다운 문장을 쓰려고 애써보아야겠죠. 제가 '국어사랑'이라는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모국어에 밀착하는 지름길은 좋은 모국어 문장을 외우는 것 같아요. 저는 중등학교 국어교육도 독서교육을 그 중심에 놓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독서교육의 한 부분은 '낡은' 암송교육을 포함해야 한다고 여깁니다. 서정주의 시 <푸르른 날>의 주제에 대해 한 시간 동안 떠들 수 있는 사람보다는 이 시를 외우고 있는 사람이 모국어에 더 밀착한다고 믿거든요. 또, 이오덕 선생님의 <우리말본>을 읽으며 저는 참 많이 배웠는데, 학생들이 그런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덧글

  • happyalo 2005/03/31 21:06 #

    역시 우리말 사랑의 기본은 이런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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